수많은 아카시아가 동시에 꽃이 피고 많은 양의 꿀을 생산하여 꽃에 공급하기 때문에 양봉업자는 채산성이 좋은 아카시아 꿀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6월에 뭉게구름 일어나듯 밤꽃이 일고 흰옷을 입은 듯 헛개나무가 꽃을 피우고 향기 좋은 대추나무에 좁쌀 같은 꽃맹아리가 일기 시작하고 인동초(忍冬草) 향기 또한 사람들의 숨을 멋게 합니다. 붉은 아카시아 같은 싸리 꽃도 6월의 일벌을 흥분케하는 모양입니다.
우리집 황토 외벽을 타고 있는 소나무 담쟁이가 무성한 잎 뒤에 피는 꽃뭉치에 일벌들이 무리지어 왕왕거립니다. 이것이 6월의 시골 풍경을 더해줍니다.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일벌이 모아놓은 꿀을 사람이 가로채도 일벌이 당장 뭐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사양(飼養)을 해야 합니다. 애벌레의 먹이가 화분인데 9월 까지는 뺏어야하니까 새끼들에게 먹이를 보충해야합니다. 그리고 벌통의 사정에 따라 먹이가 조금씩 부족할 것이므로 보충해야합니다. 이것이 사양이라 합니다. 즉 화분 떡과 설탕을 조금씩 투입해야 합니다.
벌들의 입장에서 먹고 남는 꿀로서 6월의 잡화 꿀이 그나마 어느 정도 저밀할 수 있으므로 그것을 뺏어내는 작업을 오늘 감행 했습니다.
양은 일반적으로 아카시아 꿀의 1/5정도입니다. 그리고 금년에는 더 이상 꿀을 채밀하지 않습니다. 벌에게도 먹게 하고 부족한 것은 추가로 사양하여 벌을 잘 키워야 합니다. 내년에 필요한 만큼의 꿀을 채밀하기 위해서라도 벌을 강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잡화 꿀은 꿀의 색이 짙습니다. 맛도 약간 자극적입니다. 건강에 여러모로 유익하다는 설명도 있지만 꿀은 이제 설탕 대용으로 사용됩니다. 잡화꿀을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 이라기보다는 단일 종의 아카시아보다는 다른 의미를 찾으려는 것이겠지요.
친구들 잡화 꿀도 팝니다. 양이 많지 않으니 주문 주세요. 진짜 순수한 꿀입니다. 화분은 9월 까지 채분 하니 아직 매일 한 통은 판매가 가능합니다. 입안에 텁텁하고 풍치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 프로폴리스를 권하고 싶군요.